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현재(10월23일 기준) 30개월 20일에 해당합니다. 저희 아이는 신체 발달이 정상발달 범주 안에 있었고, 언어도 문장 발화를 하며 “이거 뭐야?”라고 묻는 단순한 질문에 답변을 하는 정도의 의사소통이 되는 아이입니다. 눈맞춤도 잘 되고, 어려서부터 호명반응이 안 되는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본격적으로 문장을 발화하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상하게 핑퐁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23개월 어린이집 첫 등원 때부터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집 적응기간을 위해 부모와 놀이실에 함께 처음 간 날, 낯선 공간을 어색해 하는지 교실에 머물지 않고 자신이 익숙하고 좋아하는 바깥 공동 놀이실의 미끄럼틀로 계속 달려나가고, 놀이실로 데려오고 나서도 사람들을 보기보다는 장난감 탐색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슷한 개월 수의 다른 아이들을 관찰해 보니, 낯선 사람들에게 다가와서 눈맞춤을 하고 사회적 미소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였는데 저희 아이는 그게 안 되었어요. 본격적으로 어린이집을 다니며 하원 때마다 “오늘 간식 뭐 먹었어?”라고 물으면 답을 하지 않거나 동문서답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아이와 비슷한 개월 수의 다른 아이는 같은 질문을 하면 “국수 먹었어”이렇게 답변하는 것을 보면 저희 아이의 발화가 확실히 상호소통적이지 못하고 일방적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구랑 놀았어~, 누구랑 놀았어~”이런 식으로 답변하는데, 선생님께 물어 보면 실제로 그 아이와 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의 언어 구사가 자기 혼잣말 수준에 머문 느낌이 지속되었습니다. 언어가 상호소통의 수단이기 보다는 자기 놀이의 수단 같은 느낌으로, 아침에 일어나 “oo아 물 먹고 쉬야하고 세수할까?” 물음면 “엄마, 아빠, 물 해볼까?” 이렇게 엄마에게 되묻습니다. “할아버지께 (영상)전화 오면,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해야지” 하면 “할아버지, 할머니, 00 해볼까?” 이런 식의 말이 되돌아 옵니다. 문장을 구사하는 아이지만, 이렇게 맥락과 조금 관련 있는 단어들을 나열하는 방식을 자주 구사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비슷한 개월 수의 아이들이 문장구사를 하기 시작하며(저희 아이도 문장 구사를 하지만 상호소통적인 장면이 잘 연출되지 않습니다) 놀이장면에서도 친구들에게 다가가 상호작용을 시도하고, 상대 아이의 장난감을 보고 “이거 나 줘”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면 다른 아이들은 “싫어” 또는 “그래” 이런 식의 반응이 있는데 저희 아이는 무반응이라고 합니다. 친구가 다가와서 이것저것 시도하고 말하고, 같이 놀자고 시도를 해도 아이가 무반응이니 그냥 가버리는 경우가 많고, 아이의 장난감을 혹시 가져간다고 해도 아이는 그 장난감에 관심을 끊고, 아예 다른 놀이로 전환해 버린다고 합니다. 이것이 최근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몇 개월 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진도 남아 있는데요. 놀이터에서 처음 본 언니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눈맞춤을 시도하고, 자기가 재미있어 하는 행동을 계속 시도해서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하지만 그때 아이가 하는 행동은 입으로 재밌는 소리를 내며 상대에게 다가가서 상대 아이는(만 6세 이상) “뭐야~ 왜 그래~ ” 하는 반응이 있어서, 제가 개입해 “동생이 언니들이랑 놀고 싶나봐~언니들 하는 거 같이 좀 봐도 될까?” 이렇게 하니 엄마가 있기에 상대 아이들이 저를 통해 아이와 함께 어울려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원시 모습을 보면, 다른 친구가 아이의 스쿠터에 올라타 관심을 보이자. “이거 00껀데 왜 00이가 타”이렇게 완벽 문장을 구사하며 거부 의사를 밝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서, 아 우리 아이도 언어가 폭풍 성장을 하는구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구요. 그런데 정작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집 놀이실에서 보이는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라, 애착인형과만 어울리고, 친구들이 다가와도 무반응, 친구가 자신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면 오히려 그 장난감에 관심을 꺼버리고 다른 쪽으로 가 버리는 식이 반복.. 그래서 친구들도 다가왔다가 아이의 반응이 없으니 돌아가버리는 식이 많고, 좀 더 연령이 높아지고 이런 행동패턴이 유지가 되면 아이가 놀이실에서 고립될 수도 있는 상황이 지금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린이집 앞마당에 있는 큰 놀이터를 거부합니다.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처음엔 몇 번 갔으나, 거기서 몇 번 거부의사를 밝히고 운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론 아이가 해당 놀이터를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놀이터에 어린이집 친구들이 하원해 같이 어울려 노는데 아이는 그곳을 싫어합니다.. 다른 놀이터로 오히려 가려고 해요..
집에서도 상호소통적 의사소통이 잘 안 되어 그 뒤로 남편과 큰 관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핑퐁식 대화를 유도하고, 아이의 혼잣말 놀이(혼자서 인형 갖고 병원놀이 등 큰소리로 떠들며 완벽 문장을 구사하며 혼자서는 맥락에 맞게 잘 합니다)에 참여하여 아이에게 묻고 답하는 식으로 하니 아이가 답변도 해 줘서 조금은 나아진 느낌이 들지만. 아이가 새로운 것을 되 묻는 식의 좀 더 나아간 대화가 아직은 어렵습니다.
그 외 특이 사항은 아이는 돌 이후부터 크게 작게, 잦은 빈도로 변비를 겪었었고, 듀파락 이지 시럽을 1년 정도 지속해 먹었습니다. 지금은 시럽을 먹지 않고, 1~2일 정도 간에 변은 봅니다. 최근 들어 밤에 잠들면 2번 정도 깹니다. 행동패턴에서 물건을 나열하는 강박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책을 바닥에 나열해 놓고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갑자기 호명반응과 눈맞춤이 좀 약화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전에는 부르면 바로 돌아봤는데, 이제는 (놀고 있을 때)몇 번 불러야 돌아보고, 멀리서 눈맞춤은 아주 잘 되는 느낌인데, 가까이서 눈맞춤 하면, 지속성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몇 초 정도 머물고 딴데를 본다고 할까요? 그럴 때 엄마랑 눈맞춤~~ 하면 계속 유도하면 또 보기는 합니다… 아이에게 명백히 나타나는 모습이 사회적 상호작용 지연?의 모습, 맥락적 티키타카식 언어구사 잘 안 됨, 낯선 환경, 사람에 대한 거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다가오는 것에 대한 무반응(주변인에 대한 인식은 있고, 관심은 있습니다. 그러나 같이 어울려 놓지 않고,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큰 소리로 제 3자 입장에서 중계를 한다고 합니다. 00이가 ~하고 놀고 있어, 00이는 ~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