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본 사례는 닥터토마토 프로토콜이 정립되기 이전 단계에서 시행된 한약 단독 치료 사례로, 퇴행성 무발화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아동이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기능 회복을 보인 경과를 기술한다.
닥터토마토 프로토콜은 한약 요법을 중심으로 식이, 영양, 면역 조절 접근을 통합한 치료 모델로, 본 사례는 그 초기 형태로 이해될 수 있다.
단일 사례로부터 인과 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으나, 치료 시기와 기능 회복 사이의 시간적 연관성은 면역 조절 및 감염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1. 환자 프로필 :
2014년 3월생 또래보다 좀 왜소한 체구의 남아.
소아과에서 영유아 검진 시 발달 이상으로 인한 심화 검사를 권고받고 생후 26개월인 2016년 5월 치료 시작
2. 환아 발달 히스토리 및 주요증상 :
0주 재태기간 2.96kg 출생
생후 3개월경 양육자와 사회적 미소 교환이 가능했다.
생후 6개월경 외부인에 대한 낯가림이 형성되지 않았다.
생후 12개월경 옹알이 수준의 발화만 있고 유의미한 언어 없었다.
또한 의미 있는 행동 모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부모와 눈맞춤은 있었지만 길지 않았다고 한다.
생후 18개월경 발화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엄마, 물, 바나나 등 10여 개 단어를 사용했다,
생후 24개월 무렵 급격히 눈맞춤과 호명 반응이 사라지고 언어도 옹알이만 하는 무발화 상태.
생후 26개월 진료 시기 : 옹알이마저 사라지고 완전 무 발화 상태로 주변을 전혀 살피지 않고 사람에게 반응하지 않고 땅만 보고 걸으며 사운드북에 집착하는 상동행동이 지속되며 상호작용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
3. 치료 시작 전 ATEC 점수 체크
I. 말 /언어/ 의사소통 : 28
II. 사회성 : 35
III. 감각 /인지 인식 : 27
IV. 건강/신체/ 활동 : 19
종합 109점
4. 치료적 개입
치료법 : 닥터토마토 프로토콜 완성되기 전이라 식이요법이나 영양제요법 없이 한약요법 단 독으로 치료를 진행하였다.
치료 시기 : 치료 시기는 1기와 2기로 나누어진다.
1기 : 2016년 5월~ 2017년 4월 말 .
1년간은 집중 치료 시기로 하루 3회 한약 복용을 지속하였다.
2기 : 2017년 5월부터 2026년 4월 현재
1년 중 평균 60일가량 한약 복용을 간헐적으로 하며 재발 방지 치료
치료 한약 처방 :
육미지황탕. 갈근탕의 배합을 기본처방으로 사용하고 배변이 불안정하며 소승기탕을 첨가하고 아동이 체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면 지황과 계지 등 체력을 보강하는 약재 비율을 증가시키고 마황이나 대황 등 체력 저하를 유발하는 약재 비율은 감소하는 방식으로 아동의 면역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처방을 유동성 있게 운영하였다.
육미지황탕 : 지황 10G 산약 6G 산수유 6G 복령 6G 택사 6G 목단피 6G
갈근탕 : 갈근 6G 계지 4G 작약 4G 생강 4G 대조 4G 감초 2G
소승기탕 : 대황 5G 지실 4G 후박 4G
5.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 및 ATEC 결과
시간 경과에 따른 아동의 변화
치료 1기 : 한약 복용 한 달 정도에 눈맞춤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3~4개월이 경과하며 호명 반응이 안정되며 가족과의 상호작용이 정상화되고 감각 추구가 사라졌으며 6개월가량 경과하며 퇴행 전 사용하던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치료 1년째 되었을 때 또래와의 상호작용은 아직 미숙하지만, 언어발달이 아직 또래에 못 미치고 편식과 약간의 과잉행동 경향이 남아 있었지만, 가족과의 관계에서는 안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며 자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정상 발달 범주의 아이들과 차이가 없는 상태에 도달하였다.
치료 2기 : 재발 방지 목적으로 1년 중 상반기 하반기 각 한 달씩 한약 복용을 지속하였는데 초등학교 입학 이후 집중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 6개월가량 집중하여 재치료 진행하였다.
ATEC점수 추이 변화
치료 전 2016년 5월
I. 말 /언어/ 의사소통 : 28
II. 사회성 : 35
III. 감각 /인지 인식 : 27
IV. 건강/신체/ 활동 : 19
종합 109점
치료 1기 종료 후 2017년 4월
I. 말 /언어/ 의사소통 : 14
II. 사회성 : 6
III. 감각 /인지 인식 : 14
IV. 건강/신체/ 활동 : 19
종합 53점
치료 2기 종료 후 2026년 4월
I. 말 /언어/ 의사소통 : 0
II. 사회성 : 1
III. 감각 /인지 인식 : 1
IV. 건강/신체/ 활동 : 11
종합 13점
6. 결론과 의학적 해석
중증 자폐에서 호전 과정은 대조군이 없기에 자연 회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본 사례만으로 한약의 치료 효과의 인과 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짧은 시간 내에 빠른 호전 반응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한약 투약과 호전 사이에 시간적 연속성이 존재하기에 한약의 치료 효과를 시사한다.
이후 닥터토마토 프로토콜은 한약요법을 중심으로 식이요법 영양제요법 항생요법등을 결합한 치료법으로 발전하여 장기간 임상 관찰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례는 프로토콜 정립 전 초기사례로 한약이 단독으로 ASD 치료에서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사례이다.
자폐 발생과 악화 질병 모델
박사 토마토 프로토콜이 기반하고 있는 ASD 질병 모델은 태중에서 뇌조직의 미성숙을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으며 태중 또는 출생 후 영아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여 유발되며 1차 퇴행이 진행된다는 가설에 기초하고 있다. 이 모델은 닥터 골드버그가 제기한 ASD 모델과 거의 유사하다. 닥터 골드버그는 ASD의 근본원인이 신경-면역 시스템의 불안정에서 기인한다고 하며 그로 인하여 헤르페스바이러스의 신경계 기회감염 활성화로 발생하고 이어서 진균 감염에 의하여 악화된다고 한다. 이 두 가지 모델은 생화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임상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하며 귀납적으로 타당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공통성도 가지고 있다.
ASD가 바이러스 진균 세균 등의 감염에서 유래된다는 주장은 다양하게 제기되어 왔다. 특히나 2019년 Neurochemistry International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ASD 관련 유전자들이 바이러스·세균·진균과의 상호작용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밝혔다 . 이는 임신 중 초기 감염 또는 출생 후 감염이 ASD 발생의 연관성이 존재하며 다양한 감염이 ASD 트리거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런 연구를 보면 다양한 미생물 감염에 의한 신경 면역계의 혼란이 ASD발생과 아주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신경계 잠복 감염에서 자폐 발생이 시작된다는 주장 역시 상당한 타당성있는 가설로 검토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자폐아동의 혈청에서 확인되는 바이러스는 헤르페스바이러스 거대세포 바이러스와 같은 DNA 바이러스로 세포 내 감염이 진행되면 제거되지 않은 채 잠복 상태를 유지하여 기회감염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대규모 연구가 부족하지만, 헤르페스바이러스에 효과 있는 아시클로버 사용 이후 ASD가 호전된 케이스들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2013년 LONGDUM 에 Valacyclovir 사용 이후 현격히 호전된 ASD 보고한 바 있다 . 미국의 재클린 매캔들스(Jaquelyn McCandless) 박사는 자신의 책에서 아시클로버를 사용하여 경증의 자폐증인 아이가 극적인 호전을 보여 정상 범주로 회복한 사례를 보고하였다 . 그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 경우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정상 범주로 극적 호전을 보인 사례는 드물다고 첨언 하였다.
헤르페스바이러스의 기회감염에 효과적인 아시클로버가 ASD 치료 효과를 보인 임상례가 보고 되었다. 다만 아시클로버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과 생화학적인 지표로 입증되지 못한다는 한계로 인하여 아직 학계에서 정설로 인정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헤르페스바이러스가 자폐를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사례가 다양하게 보고되었다. 정상적으로 살아가던 청소년이나 성인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뇌염 이후 ASD 증세를 보인다는 보고는 여러 케이스 존재한다 . 이렇게 시간적 연속성이 명백하다면 인과 관계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 헤르페스바이러스 기원설의 한계는 보완설명과 연구가 필요할 뿐 그 자체가 부정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ASD에 진균 감염이 관여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셀 수 없이 많다. 예를 들자면 2013년 The Egyptian Journal of Otolaryngology에 발표된 연구논문은 자폐 진단을 받은 아동 83명 정상 아동 25명(대조군)의 대변검사를 비교한 결과 자폐 아동과 Candida albicans의 과다 증식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되었다고 보고하였다 . 이런 흐름에 기초하여 항진균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ASD를 치료하려는 시도도 많다. 대표적으로 William Shaw, Ph. D는 항생제 노출이 많은 아동에게서 칸디다 같은 진균이 증식되며 자폐증세가 악화한다고 주장하며 플로코나졸을 자폐 치료에 적용해야 한다고 한다 . 곰팡이 증식과 ASD 사이의 상관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항진균제 복용 시 임상효과가 높게 보고된다는 것은 ASD와의 강력한 상관관계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곰팡이의 증식은 잠복 감염된 헤르페스바이러스의 활성화를 유도하게 된다. 세포 면역력이 저하되면 잠복감염 상태의 헤르페스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기회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곰팡이의 과다 증식은 Th1 면역 저하시키고 Th2/면역억제 환경을 높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세포 면역력은 저하되며 헤르페스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활동이 감소하게 된다. 결국 바이러스 잠복감염이 있더라도 세포 면역력이 우수한 상태라면 ASD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곰팡이 증식이 진행되면 헤르페스바이러스 재활성화로 자폐가 2차 퇴행이 진행되는 것이다.
현재 미생물 감염과 ASD의 관계는 주로 장내세균과의 상관성을 위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감염은 바이러스 잠복감염과 장내 진균 감염이라는 기회감염일 것이다. 즉 미성숙한 뇌 신경세포 상태에서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만 진행되면 경미한 ASD 증세를 보이다 진균 감염의 증식을 거치며 악화 퇴행이 진행되고 장내세균의 이상이 만들어지며 중증 자폐가 진행된다고 추정된다.
환아의 상태 분석
다음 분석은 닥토토마토 프로토콜이 기반하고 있는 ASD 발생 가설인 신경-면역 이상에 기초한 다제감염론에 기초한 분석이다.
환아는 40주 재태기간을 다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2.96kg으로 출생하여 뇌신경 면역계의 미성숙과 불안정이라는 위험 요소를 가지고 태어났다. 연구에 의하면 신생아 출생 시 체중 기준 3.5kg까지는 체중이 높을수록 정신발달의 성숙과 지능발달이 비례적으로 나타난다 . 즉 저체중 출생은 뇌신경-면역체계의 미성숙이 존재함을 추정할 수 있다.
아동의 발달 경과를 보면 생후 3개월에 부모와 사회적 미소 교환이 있었다는 것은 부모와 정상적인 눈 맞춤과 교감이 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생후 3개월까지는 정상 발달이 이루어졌다고 보인다. 이후 생후 6개월 이후 낯선 사람에게 낯가림이 형성이 없었다는 것은 가족 이외의 타인을 관찰하는 능력이 형성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이미 관찰 능력이 생긴 가족과의 눈맞춤은 어느 정도 유지하지만, 새로운 사람에 대한 시선 처리능력은 형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이 시점이 잠복 감염된 헤르페스바이러스가 기회감염으로 활성화된 시기로 추정된다.
12개월경 언어출현이 지연되고 있었으며 행동 모방이 불가능하고 부모와 눈맞춤도 점차 짧아지고 있었다는 것은 자폐 퇴행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그래도 18개월경 10여 개의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은 자폐증세가 있어도 학습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였기에 경증 자폐 상태에 머문 상태이다.
문제는 급격한 퇴행이 진행된 24개월 경이다. 생후 24개월쯤 급격히 눈맞춤과 호명 반응이 사라지고 언어도 옹알이만 하는 무발화 상태로 퇴행하며 점차 상호작용 자체가 사라지는 중증 자폐로 고착되기 시작했다. 이런 퇴행 현상은 닥터골드버그의 보고에 의하면 이런 현상은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사라진다고 한다 . 그러니 이 시점이 바로 곰팡이 기회감염이 증가하는 시기로 2차 퇴행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퇴행 시점은 기회감염이 활성화되는 시기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데 가장 많이 관찰되는 유형이 3~6개월 사이 바이러스 감염 활성화로 인한 1차 퇴행이 진행되고 18~24개월 사이에 곰팡이 감염 증가로 2차 퇴행이 이루어진다. 1차 퇴행의 내용은 눈맞춤이 약해지며 사람에 대한 관찰 능력이 약해지지만, 낮은 수준의 상호작용과 학습은 이루어진다. 2차 퇴행의 내용은 완전 반응성이 소실되는 양상으로 눈맞춤과 호명 반응의 현격한 감소와 상호작용 능력의 소실로 중증화된다. 대부분 부모는 1차 퇴행 과정에서는 아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2차 퇴행 과정에서 문제를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 케이스 역시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ASD 치료에서 한약의 효과와 한계
한약이 다제적 감염 상태의 ASD에 기여할 수 있는 치료 효과
ASD가 다제적 감염에서 유발되고 악화하여 간다는 것은 앞서 확인하였다. 이 과정에 한약은 매우 의미 있는 효과를 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한약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항바이러스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는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에 ASD가 발생한다는 가설에 기초하여 본다면 매우 유망한 치료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한약은 항진균제에 비하여 약하지만 부작용 없이 지속적인 항진균 작용을 낼 수 있다는 다양한 연구도 있다. 이를 참고한다면 중증 자폐에도 안전하게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도구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약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 작용은 거의 보고가 없어 박테리아 증식이 심한 경우라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한약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알려준 천연 약재들은 무수히 많다. 위에 사용된 한약재 중에서도 감초 목단피 대황 갈근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알려진 한약재들이다. 이중 감초 목단피 대황은 ASD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는 헤르페스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갈근은 RSV 바이러스나 Influenza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한약재는 직접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보이기도 하는데 약재에 따라서는 아시클로버 보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더 강하다고 보고된 경우도 있다 .
한약의 항바이러스효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히 바이러스 복제 억제가 아니라 세포면역을 강화하여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는 간접작용으로 나타나는 효과인데 이 부분이 한약 효과의 핵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한약 중 자양강장제 효과가 있는 약재들은 NK cell 활성을 높이고 T cell의 활동을 조절하고 interferon을 증가시키고 대식세포의 활성도 높여낸다. 이번 케이스에 사용된 약재 중에는 지황과 산수유가 그런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한약은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작용은 인체 면역력을 정상화해 면역을 통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만드는 것이다 .
뇌조직의 미성숙에 기인한 신경-면역력저하를 ASD 발생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는 닥터토마토 프로토콜과 닥터 골드버그의 주장에 기초한다면 인체의 세포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간접적인 항바이러스 효과가 실은 가장 근본적인 ASD 치료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제안한다.
한약재라 불리는 약용식물은 정도의 차이일 뿐 거의 모든 약용식물이 항진균 활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곰팡이가 식물에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병원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식물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항진균 작용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피토알렉신(Phytoalexins) 성분을 분비한다. 식물이 미생물의 공격을 받았을 때 즉각적으로 합성하는 항균 물질이다. 즉 평소에는 함량이 적더라도 외부 자극이 있으면 항진균 성분이 급증한다. 한약이 내는 항진균 작용은 단일 화합물인 합성 항진균제와 달리, 약용식물은 수백 가지 성분이 섞여 있어 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곰팡이가 내성을 갖추기 어렵게 만든다.
위에 사용된 한약재 중 항진균제 효과가 알려진 약재들은 다음과 같다. 후박 대황 감초 생강 목단피들이다. 그중 후박은 아주 강하게 칸디다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 보고 되어있다 . 천연 허브들은 부작용과 내성이 없어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수 잇다는 장점은 있지만 치명적으로 증식된 곰팡이의 전신 감염 등에는 거의 효과를 내지 못한다. 결국 ASD에서 항진균 치료가 필요한 경우 경증에서는 아주 유리한 치료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중증으로 장기화한 ASD에서는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케이스는 ATEC 109점이며 무발화 자폐로 퇴행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중증 자폐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대조군이 없어 자연 호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한약 치료 후 빠른 호전 경과를 보였다는 측면에서 시간적인 연속성이 매우 근접하기에 연관성이 있다고 추론은 가능하다.
이 케이스에서 중증 자폐 호전이 한약 효과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한약이 가진 항바이러스 효과 항진균 효과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추정된다. 설혹 그게 사실이라도 모든 중증 자폐가 이 케이스 같이 한약만으로 정상으로 회복하길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케이스는 아이의 나이가 어렸다는 점과 중증으로 퇴행한 시점이 5~6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가 진행되었다는 점이 중요한 평가 지점이다. 즉 보여지는 증세가 중증이라 하지만 나이와 히스토리를 종합하면 바이러스 감염 상태나 곰팡이 증식 정도가 경미하여 아동의 신경-면역계의 손상이 깊지 않은 상태라 빠른 호전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 치료 케이스에서 한약 치료의 한계와 문제점
이 치료 케이스에서 보이는 문제점은 1차 치료 종결 후 나타난 퇴행 현상이다. 아동은 치료 종결 후 3년여 경과한 이후 집중력과 반응성이 떨어지는 경미한 퇴행 현상을 보였다. 물론 한약 치료를 바로 재개하여 아이는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였다. 이후 관리 차원에서 간헐적인 한약 복용을 지속하였고 현재는 한약 복용을 중지한 지 1년이 넘은 상태이다. 현시점에서 아동은 ATEC 기준으로 13점으로 아주 정상적인 아동으로 생활하고 있다.
경미하지만 재퇴행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헤르페스 기회 감염론 가설에 기반하면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진균 감염이 증가할 경우 다시 헤르페스 기회감염이 재활성된다고 한다. 이 가설체계에 기초하여 판단해보면 1년의 치료로는 아동의 신경-면역 시스템이 충분히 성숙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닥터토마토 프로토콜 적용하여 ASD 치료를 진행하면 생물학적인 회복이 뚜렷하여 치료를 종료할 시 천천히 재발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그러므로 생물학적인 회복이 외견상 이루어져도 재 퇴행이 나타나지 않도록 장기간 치료를 지속하는 게 더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치료 기간을 얼마나 연장해야 하는지를 판단해 낼 기준과 방법을 찾는 것은 이후 과제로 될 것이다.
한약 치료의 한계와 문제점은 치료의 재현성을 일관성 있게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단 항바이러스 효과. 항진균 효과를 내는 한약재들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어떤 한약재가 어떤 상황에서 항바이러스 효과와 항진균 효과를 높은 수준에서 구현해 낼 수 있는지 연구 자체가 부족하다. 또한 ASD라는 질환이 단일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제적인 원인과 다재적인 감염이 복합하여 나타난다는 점이 한약 효과의 재현성을 높이는 것을 어렵게 한다. 효과가 높게 나타난 한약재를 동일한 ASD 질병에 투약해도 감염 구조나 악화 구조의 차이에 의하여 효과와 반응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약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의 결합법이 정리되어야 한다. 또한 개인차에 크게 의존되지 않고 일관된 효과를 낼 수 있는 약재 배합법이 더 개량되어야 할 것이다. 한약은 수천 년 전해 내려온 치료법과 배합법이 전통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ASD는 과거에 존재하지 않던 병이며 현대사회가 잉태해 낸 질환이다. 과거의 배합법으로는 해결될 수 없으며 ASD 특징에 맞는 새로운 배합법이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